Tuesday, May 24, 2016

[영어 신간소개] <약한 메시아: 약자의 눈으로 본 예수의 모습>

Yung Suk Kim




[신간]Yung Suk Kim, Messiah in Weakness: A Portrait of Jesus from the Perspective of the Dispossessed (Cascade Books, 2016)

이것은 영어책이다. 굳이 한국말 제목을 달자면 "약한 메시아: 약자의 눈으로 본 예수의 모습"이라 하고 싶다.


이 책은 약함에 대한 책이다. 약함은 헬라어로 astheneia이다. 약함을 어떻게 이해하느냐에 따라 예수의 모습이 달라진다. 흔히, 오랜 서구적인 전통을 통한 예수 해석은 “강자”의 눈으로 예수를 본 것이다. 즉, 하늘에서 온 “강한” 예수가 약자들을 대변했다고 보는 신학이다. 그러나 이에 대한 정면 반박으로 이 책이 쓰여 졌다. 즉, 땅에서 온 “약한” 예수가 약자들을 대변하였다고 보는 것이다. 예수를 약자의 눈으로, 약함이라는 새로운 정의로 바라볼 때 그의 삶과 사역, 죽음까지 잘 이해할 수 있다.


인간의 문제는 약함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데 있다. 인간은 죽게 되어 있는데 죽으려 하지 않기에 많은 문제가 발생한다. 인간은 본디 약한데 이것을 모르고 강하여지려고만 하는 것이 문제이다. 진정으로 약함을 안다는 것은 자기를 아는 것이며 그런 눈으로 이웃과 세상을 참되게 바라볼 수 있으며 하나님 앞에서 가장 인간다운 모습이 된다. 약함은 인간의 조건이며 미덕이 될 수 있다.

위와 같은 “약함의 시각”은 예수 당시 스토아 학파와 지배사회의 논리를 정면 도전한다. 그들은 말하길, “약함을 인정하되 그냥 체념하고 살아라. 그것은 타고난 운명이므로 바꾸려고 하지도 말고 자기통제(self-control)로 극복하라.” 그래서, 강자가 약자를 다스리는 것이 하늘의 뜻이라 말하며 약자를 합법적으로 억압하는 것이다.


그러나 예수는 복음서가 말하듯이 이런 지배사회의 논리를 부정하고 사회의 약자가 귀한 존재라 말하며 행동하였다. 그것은 “약함”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한 반증이라 할 것이다. 즉, 예수는 약함을 타고 났으며 그것을 뼈저리게 경험하고 잘 해석하고 실천한 사람이다. 그의 약함에 대한 시각은 그의 어린 시절 삶과 가족환경, 갈릴리의 정치사회적 환경, 유대사회의 피폐, 로마제국의 강압통치, 민생의 파탄 등과 관련 있다. 이런 약함으로 가득찬 사회에서 약자를 위하여 “약한” 예수는 그의 삶을 바쳐 “하늘의 길”(하늘이 통치하는 세상)을 가르치며 행동하고 끝까지 그의 길을 걸어갔다.


그 결과 그는 십자가를 지게 되었으며 그 십자가는 약함의 역설을 보여준 사건이다. 즉, 그는 약하였기에 십자가를 질 수 밖에 없었다. 고후 13:4에 바울은 그런 예수의 모습을 분명히 말하였다. 즉, “그가 약하였기에 십자가에 못박혔다고. 그러나, 하나님이 그런 예수를 지금 살리었다고.” 예수의 약함과 십자가의 인과관계는 명확하다. 고후 13:4 전반부에 eks astheneias가 있다. 이 구절은 영어로 “out of weakness” 혹은 “by weakness”로 번역하는 것이 가장 원문에 가깝다. 그런데 많은 영어성경에서는 “in weakness”로 번역하는데 이는 예수의 자발적 대속론을 뒷받침하기 위한 자의적 번역이다. 대부분의 한국어 성경에서는 제대로 번역되었다. 예를 들어, “새번역”: “약하셔서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셨지만.” 여기서 분명한 것은 예수는 스스로 자기를 구원할 수 없었다. 그는 약함으로 죽었고(약한 척한 것이 아니다), 그의 죽음은 약자들을 대변한 결과이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살리었다. 그것이 바울의 예수 이해이며 약함의 역설이다. 예수는 약함으로 죽었지만 하나님의 힘이 그를 살리었다. 예수의 십자가는 동시에 여러 가지를 보여주는 “약함”의 사건으로 해석하여야 한다. 즉, 예수의 십자가 처형은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오며 처형에 가담한 자들이 마땅한 처벌을 받는 것이 하나님의 정의이다. 동시에, 십자가는 예수의 사랑과 희생정신을 보여준다. 그는 십자가의 길을 피할 수 있었으나 끝까지 하늘의 길을 따라 갔다. 또한 동시에, 약함으로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를 하나님의 힘으로 살린 것이니 하나님의 정의가 불의를 이긴다는 것을 보여준다.


-출판사 페이지 (Cascade Books)
-저자 웹사이트 책소개
-저자 연락처: ykim@vuu.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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